중국 경찰이 유명 제품을 베낀 위조품, 이른바 '짝퉁'을 제조, 유통시킨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지적재산권(IP) 보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2일 중국 경찰이 상하이에서 독일 업체 헨켈의 순간접착제 '록타이트' 위조하는 공장을 덮쳐, 103명을 체포하고 47만개의 위조품을 압수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압수품은 5000만위안(약 83억원)어치에 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지난 4월 시장에서 록타이트 위조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수사결과 위조품이 유통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10월이었다. 위조품 제작을 주도한 인물은 헨켈 중국 공장에서 품질검사원으로 일하던 두(杜) 모 씨였다. 

그는 자신이 일하던 헨켈 공장에서 불과 1㎞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생산설비는 물론 실험실까지 차려 놓고 짝퉁 제품을 만들었다. 재료와 포

장재는 다른 조직을 이용해 헨켈 공장에서 버린 것을 훔쳐 재활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러나 중국 공안에 덜미를 잡혀 이번에 일망타진됐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지식재산권 보호는 많이 미흡했다. 중국은 위조품을 자국 시장은 물론 외국에 수출까지 해 다른 나라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는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마련한 1단계 무역합의 문건에는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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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12261629551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