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중국 짝퉁의 습격, 어떻게 막아낼까

짝퉁이 활개 치기로 유명한 중국 시장에서 좀 떠오른다는 산업은 예외 없이 모조품이 나오곤 한다. 그러나 대응을 섣불리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중국 지식재산 보호 환경에 대한 불신과 중국 업체를 상대로 권리행사를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판단을 받아 효과를 거둘 것인가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최근 중국 짝퉁의 타깃이 된 큰 시장 중 하나는 레이저 리프팅 의료기기다. 미국의 U사를 필두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데, 예외 없이 중국에서 모조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광저우, 동관, 션전 등 광둥성 지역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모조품 의료기기들이 조금씩 시장을 잠식해 가면서 우리나라 의료기기 업체 A사도 피해를 입게 됐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대응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피해가 쌓여가던 중 A사는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특허로펌과 연결, 지식재산 침해 피해를 막고 모조품 제조 업체에 타격을 가할 방법과 전략을 자문받게 됐다.

중국에서의 형사적·행정적 단속은 ‘사전 정보수집’과 ‘보안 유지’가 생명이다. 중국 현지 조사업체를 통해 두 달간 정보를 수집한 결과 광저우 4개 공장에서 모조품이 생산되고 있고, 이 4개 공장을 모두 한 명의 대표가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상당한 물량의 피부미용 관련 기기가 이 공장들에서 생산돼 중국 각지로 유통되고 있는 것도 알아냈다.

일련의 사전 조사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침해 정황과 증거들이 확인되자, 중국 공안국·상표국·위생국의 공동 침해 단속 실행이 결정됐다.


새벽 4시에 광저우 바이윈취(廣州 白雲區) 공안국에 집결한 120명 규모의 SWAT(경찰 특수기동대) 1개 중대가 집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중 SWAT 20명은 우선 공장 대표의 자택을 새벽 5시에 습격해 일가족을 전부 체포했다. 25명씩 4개조로 나뉘어 4개 공장에 각각 배치된 SWAT 대원들은 공장 대표 일가가 전부 잡혔다는 것을 확인하고 아침 8시 45분에 4개 공장을 동시에 습격했다.


출처 : The PR(http://www.the-pr.co.kr) 

 

무력 진입이 시작된 지 10분이 채 안 돼 공장 내 모든 인력을 진압됐다. 이후 A사와 미국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필자가 함께 들어가 모조품들을 일일이 확인해 침해 수량과 규모를 파악했다. 약 8시간이 넘는 모조품 침해 여부, 수량, 단가 확인 작업을 통해 침해 규모와 피해액이 중국 공안국·공상국을 통해 확인됐다.

 

공장 안에는 엄청난 수의 모조품들이 쌓여 있었고 생산 중인 물량도 상당했다. 공장 내에서 확인된 모조품 규모만 약 50억원 이상이었다. 예상보다 상당한 규모의 단속성과를 거뒀고, 대표 일가와 공장 직원들을 일망타진했다는 점에서 재발 방지 및 광저우 지역 전역에 경각심 전파 효과가 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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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PR(http://www.the-p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