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안전 위협하는 ‘도로 위 폭탄’ 가짜 석유



등유에 경유 섞은 '가짜 석유' 만들어 사용해온 덤프트럭 기사 등 적발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각, 강원도 원주의 한 공터에서 수상한 차들이 적발됩니다. 주인공은 바로 덤프트럭과 냉동 탑차입니다.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 직원들이 냉동 탑차 뒷문을 열자 유류 탱크 두 개가 발견됩니다. 탱크 안에는 난방용 등유가 가득 담겨 있고, 주유기까지 달려있는데요. 이 차량은 덤프트럭에 등유를 주입하는 용도로 개조된 겁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경유 차량인 덤프트럭에 등유를 넣어 '가짜 석유'를 만들어 사용해왔습니다. 기사들은 경기도 여주의 한 주유소에서 등유 15만 리터를 공급받아왔습니다. 등유를 실은 '개조 탑차'는 주유소와 30㎞ 넘게 떨어진 강원도 원주시의 한 공터까지 와서 덤프트럭에 등유를 넣었습니다. 

이들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경유와 등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사용하며 위험천만한 운행을 해왔습니다. 경찰은 '가짜 석유'를 제조한 덤프트럭 기사 51살 A 씨 등 3명과 주유소 업주 44살 B 씨를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가짜 석유 제조 및 사용은 징역 등 형사 처벌과 과태료까지


 

등유가 경유보다 리터당 4, 5백 원이나 싸다 보니, 한 달에 기름값으로 수백만 원을 쓰는 덤프 기사들에겐 기름값을 3분의 1가량 줄일 수 있는 '가짜 석유'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겁니다.

하지만 범행이 발각되면서, 이들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2억 원의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과태료도 2백만 원에서 2천만 원까지 받게 됩니다. 기사들은 경제 불황으로 수입이 크게 줄고, 중고 덤프트럭은 판매 가격이 많이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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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55308&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