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아이웨어의 명성, 위조품에 위협받나가성비와 힙한 디자인으로 국내 백화점 1층을 장악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K-아이웨어가 위조품 문제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위조품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버젓이 유통되는 등 심각성이 커지면서 어렵게 쌓아 올린 K-아이웨어의 명성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짝퉁’의 역습, K-아이웨어를 노리다
최근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쿠팡, G마켓,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중국산 K-브랜드 위조품이 역직구 형태로 유통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K-아이웨어의 선두 주자인 젠틀몬스터의 선글라스 위조품은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UV400’이라는 검색어만으로도 다수의 가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은 정품보다 몇천 원가량 저렴하다는 이유로 위조품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심지어 정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위조품도 많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허청의 국내 온라인 위조상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3만 7382건이던 위조상품 유통 단속 건수는 지난해 27만 2948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K-브랜드들이 위조품으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K-아이웨어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백화점 1층 접수한 K-아이웨어, 세계로 뻗어나가지만…
젠틀몬스터는 프라다,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지배하던 국내 아이웨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합리적인 가격대, 트렌디한 디자인, 독특한 쇼룸 전략으로 국내 선글라스 시장을 단숨에 장악했으며, 현재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1층에 입점하며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젠틀몬스터의 성공 이후 블루엘리펀트, 카린, 리에티 등 다양한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시장 규모를 키웠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뉴진스 등 K-팝 아이돌의 착용으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삼성전자가 젠틀몬스터와 함께 차세대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는 등 K-아이웨어의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K-아이웨어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며 승승장구하는 시점에 위조품 유통은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성비와 디자인을 앞세워 젊은 세대를 공략해 온 K-아이웨어는 위조품으로 인해 ‘싸구려 짝퉁’이라는 오명을 얻을 위험에 처해 있다.
위조품 문제,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절실
위조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기업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위조제품 주의를 당부하고, 자체 모니터링 및 법적 대응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이커머스 플랫폼 역시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위조품 의심 상품 등록을 차단하고, 판매자 계정을 정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위조품 유통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위조품 판매 방식이 더욱 교묘해지고 유통망이 다양해지면서 단속과 사후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해외 기관과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특허청은 올해부터 국내 이커머스를 대상으로 K-브랜드 가품 모니터링 사업을 시작하고, 위조품 차단 지원 예산을 두 배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위조품 적발 후 판매 중지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K-아이웨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위조품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고도화된 AI 탐지 기술을 활용한 상시 감시 체계 구축,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의 기획·인지 수사 확대, 그리고 해외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위조품 유통을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K-아이웨어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범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엄정여 기자 sanyuwha2@naver.com 출처: https://www.opt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526
가성비와 힙한 디자인으로 국내 백화점 1층을 장악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K-아이웨어가 위조품 문제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위조품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버젓이 유통되는 등 심각성이 커지면서 어렵게 쌓아 올린 K-아이웨어의 명성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짝퉁’의 역습, K-아이웨어를 노리다
최근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쿠팡, G마켓,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중국산 K-브랜드 위조품이 역직구 형태로 유통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K-아이웨어의 선두 주자인 젠틀몬스터의 선글라스 위조품은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UV400’이라는 검색어만으로도 다수의 가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은 정품보다 몇천 원가량 저렴하다는 이유로 위조품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심지어 정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위조품도 많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허청의 국내 온라인 위조상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3만 7382건이던 위조상품 유통 단속 건수는 지난해 27만 2948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K-브랜드들이 위조품으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K-아이웨어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백화점 1층 접수한 K-아이웨어, 세계로 뻗어나가지만…
젠틀몬스터는 프라다,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지배하던 국내 아이웨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합리적인 가격대, 트렌디한 디자인, 독특한 쇼룸 전략으로 국내 선글라스 시장을 단숨에 장악했으며, 현재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1층에 입점하며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젠틀몬스터의 성공 이후 블루엘리펀트, 카린, 리에티 등 다양한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시장 규모를 키웠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뉴진스 등 K-팝 아이돌의 착용으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삼성전자가 젠틀몬스터와 함께 차세대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는 등 K-아이웨어의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K-아이웨어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며 승승장구하는 시점에 위조품 유통은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성비와 디자인을 앞세워 젊은 세대를 공략해 온 K-아이웨어는 위조품으로 인해 ‘싸구려 짝퉁’이라는 오명을 얻을 위험에 처해 있다.
위조품 문제,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절실
위조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기업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위조제품 주의를 당부하고, 자체 모니터링 및 법적 대응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이커머스 플랫폼 역시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위조품 의심 상품 등록을 차단하고, 판매자 계정을 정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위조품 유통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위조품 판매 방식이 더욱 교묘해지고 유통망이 다양해지면서 단속과 사후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해외 기관과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특허청은 올해부터 국내 이커머스를 대상으로 K-브랜드 가품 모니터링 사업을 시작하고, 위조품 차단 지원 예산을 두 배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위조품 적발 후 판매 중지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K-아이웨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위조품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고도화된 AI 탐지 기술을 활용한 상시 감시 체계 구축,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의 기획·인지 수사 확대, 그리고 해외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위조품 유통을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K-아이웨어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범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엄정여 기자 sanyuwha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