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한벌 100만원인데..골프장 입고 오는 골프웨어 절반가량이 가품"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타이틀리스트 반팔 티셔츠 4만5000원, PXG 스웨터 4만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단속에서 적발된 골프웨어 위조품 건수는 의류·신발·벨트·모자를 합해 총 5920건으로, 정품가로 따지면 약 1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온라인 사이트, 시내 도매상가, 동대문 시장, 대형 골프연습장 등 여러 군데서 가품이 적발됐다.

수십년째 관세청 단골 적발 품목인 중국산 가품 골프채부터 최근엔 최신 브랜드의 가품 골프웨어까지 골프시장에 이른바 '짝퉁'이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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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2030세대와 여성이 골프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이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 급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이들은 필드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증하려는 욕구가 큰데, 그러다 보니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는 것이다. 일부 여성 골퍼들은 한 번 필드에 나가서 전후반 옷을 갈아 입어가며 여러 복장의 인증샷을 남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보니 골프웨어 렌탈 서비스 업체까지 성행하고 있다. 한 렌탈 업체에서는 고가의 골프복을 정가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여해주고 있다. 가령 정가 54만원의 골프용 니트를 5만4000원을 받고 하루 동안 대여해주는 방식이다.

 

골프 전문 유튜버 '골프타임'은 골프용품 시장에서 인기 있고 제조사에서 책정한 판매가가 높을수록 가품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선호된다고 말했다. 그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짝퉁 제품도 있지만 정품과 거의 흡사한 제품도 많아서 웬만해서는 구별이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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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615_0001908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