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레고 3만원대에 샀다가 손에 물집"…장난감도 짝퉁 주의보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오전 11시경부터 장난감을 사려는 이들로 북적이는 거리 곳곳의 가판대에는 중국 간체자가 쓰인 조립 블록 완구들이 진열돼 있었다. 

 

패키지 박스, 모델, 색상 등이 레고를 빼닮아서 중국어 글씨를 보지 않았다면 정품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문구완구점 주인 A 씨는 “80% 정도는 카피 제품이고 나머지는 레고에서 출시 안 한 창작 제품”이라며 “레고랑 규격이 동일해서 다른 레고 제품이랑 끼웠다 뺐다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략)

 

중국산 블록의 가격은 정품의 절반 내지 10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됐다. 문구완구거리에는 ‘레고 정식 인증 파트너’란 현수막을 내걸고 정품 레고를 파는 대형 매장도 있었지만 소형 상점에서 중국산 제품만 판매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본인을 ‘레린이(레고+어린이)’로 소개한 소비자 B 씨는 “지난해에 어벤저스 시리즈로 레고에 입문한 뒤 관심이 가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죄다 단종이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 호환 레고를 찾게 됐다”고 했다.


짝퉁 제품을 찾는 손님 중에는 어린아이들 둔 학부모들도 있었다. 4세 아이를 양육 중이라는 C 씨는 “저작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아이가 많이 어려서 그런 것에 대한 인식이 없다”면서 “웃긴 게 중국 제품도 국내 정식 수입처가 있어서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KC인증(안전인증) 마크도 붙어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이주원 기자]



(하략)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65UNGMO2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