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중국산 짝퉁’ 태극기 펄럭일 광복절

한눈에도 정품이 아니었다. 누렇게 빛바랜 천에 태극문양과 4괘는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가로로 길쭉하지 않으면 세로로 땅딸막한 규격 외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시장상인들은 “중국산 짝퉁이라 그렇다”고 했다.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 남대문시장 등에서 만난 태극기의 상당수는 중국산 홍수 속에서 이처럼 수난을 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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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태극기의 시장 점유율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시중 상인의 상당수가 중국산 태극기를 취급하고 있었다. 12일 찾은 서울 남대문 시장과 을지로, 종로 일대의 태극기 도ㆍ소매상 10곳 가운데 2곳은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10군데서 구입한 태극기를 감정한 전문가는 다른 3곳의 제품 또한 규격에 맞지 않고 품질이 떨어진 중국산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태극기를 취급하고 있는 상점의 절반 가량이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태극기는 국기법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제작해야 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국산 태극기는 대부분 표준규격을 무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시되는 태극기 규격은 길이와 너비의 비례. 국기법 제7조는 깃면의 길이와 너비를 3대 2로 만들 것을 정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태극기는 길이 30㎝에 너비 22㎝ 등 규격 외 제품들이었다. 길이 25㎝, 너비 15㎝의 5대 3 비율로 만들어진 중국산 태극기도 유통되고 있었다. 상인들은 “큰 사이즈들은 국산이 많지만 판매 비중으로 따지면 길이 25㎝, 너비 15㎝짜리 중국산이 10배는 더 나간다”고 전했다.

 

국기법 7조에는 ‘국기는 가운데의 태극과 내 모서리의 건곤감리로 구성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태극과 4괘가 한쪽으로 치우친 제품도 눈에 띄었다. 깃면에 누런 빛이 감도는 태극기나 태극문양 속 빨간색과 파란색이 균질하게 칠해지지 않아 물결 무늬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남대문 시장에서 구입한 태극기를 감정한 이래원 대한민국국기홍보중앙회 회장은 “규격 외 태극기는 하나의 원단에서 최대한 많은 제품을 제단하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원가 절감을 위해 탈색 공정을 덜 거치면 누렇게 빛이 바랜 태극기가 된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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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8131646071260?did=NA&;dtype=&dtypecode=&prnewsid=